<9.11>공무원 성희롱 의혹 윤범로 충주시의회 의장 사퇴 압박

2014-09-11     퍼블릭 웰
  여성 공무원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윤범로 충주시의회 의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윤 의장이 '성희롱은 없었다'며 '버티기'에 돌입해 충주시의회의 파행 운영과 위상 추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주시공무원노조는 노조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9회 시의회 1차 정례회가 열리는 11일 오전 시 청사 분수대에서 윤 의장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
 
공무원노조는 피의자 신분인 윤 의장에게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의장직 직무 위임도 요구하기로 했다. 윤 의장이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도를 높여 노조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윤 의장 사퇴 서명운동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여성 공무원 성희롱·채용 비하 발언을 한 윤 의장은 수장답게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며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충주시여성단체협의회도 본격적으로 윤 의장을 압박할 태세다.
 
협의회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집회 등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2만5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이 단체가 윤 의장 사퇴를 전면에 내세우고 나선다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19일 윤 의장을 압박했던 새누리당 초선의원 5명도 추석 연휴 기간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화상경마장 유치반대를 위한 충주시민연대는 지난 5일 성명서를 통해 "성희롱 피해 여성 공무원에 대한 보복을 중단하라"고 윤 의장과 시의회에 요구하며 "윤 의장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법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윤 의장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2일 1차 조사를 마쳤으며 여성 공무원과 윤 의장의 대질 신문도 검토하고 있다.
 
윤 의장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옷차림을 지적했을 뿐 여성 공무원을 성희롱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의장직 사퇴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일부터 5일까지 일본 유가와라정에서 열린 국제 우호교류 행사 중 환영 만찬에서 함께 앉아있던 여성 공무원의 옷차림 등을 지적하면서 "뒤에서 성관계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더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대전일보 / 진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