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힐링행보' 가속…"대선 최종 합격자되고파"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 산동면 봉산리를 찾아 지역 주민들과 말라죽은 농작물 및 폐허와 다름없는 주택가를 둘러보는 등 피해 현황을 살폈다. 또 피해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구미순천향병원을 위로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주민들은 문 후보에게 의료 체계의 미흡함 및 특별재난지역 지정의 필요성 등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문 후보는 "전문적인 의료진이 총동원돼야 하고, (피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피해에 대해 제대로 보상받아야 한다"며 "필요한 것들을 정부에 요구하고, 민주당이 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서라도 (필요한 조치를) 관철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 광진구청에서 '2030 세대와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청년들과 교육, 취업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수험번호1219, 문재인을 면접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는 참석자들이 문 후보에게 청년 문제와 관련된 질의를 던지고, 이에 문 후보가 본인의 의견을 답하는 '면접'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문 후보에게 ▲최저 임금 인상의 필요성 ▲취업의 어려움 ▲대학등록금 인하 필요성 ▲청년 주거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는 등록금 문제 및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해 각각 "적어도 대통령이 되면 내년에는 국공립 대학부터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고, 그 다음에 사립대에도 실현토록 하겠다"며 "대학이 국민 연금 등 각종 연기금에서 돈을 빌려서 기숙사를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의 '좋아요' 모양을 본 뜬 '손피켓'을 들어 면접을 본 문 후보에게 '합격'을 부여했다.
문 후보는 "대선이라는 것이 국민들에게 면접을 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최종적인 합격자가 되고 싶다"고 이날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오는 8일 일선 학교를 방문하고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교육 관련 일정을 진행한다. 10일에는 전북을 방문할 예정이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