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상습 성희롱·인격모독… 막말 공무원 파문

2014-09-05     퍼블릭 웰
   서울시의회 별정직 공무원이 도를 크게 넘은 성희롱 발언과 인격 모독성 발언을 상시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나 서울시가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박모(57) 수석전문위원이 직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희롱과 막말을 한 정황을 파악하고 조사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시의회가 박씨의 막말이 광범위하게 알려진 뒤 시에 진위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이날 일단 대기발령조치됐다.
 
박씨는 욕설과 폭언에 더해 박원순 시장도 곧잘 비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회 방문자에게 줘야 하는 선물도 착복했다는 게 시의회 안팎의 판단이다.
 
박씨 때문에 부하 직원들은 업무와 연관이 없는 일을 억지로 하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무실 출입을 하지 못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관계자들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박씨가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혔다는 소문이 있었다는 것이다.
 
10년 전에는 이런 언행으로 구설에 올라 징계를 받기도 했다.
 
정작 시의회 공무원들은 서울시 고위직들과 친분을 강조하는 박씨의 비행을 상급기관에 알리지 못했다.
 
더구나 박씨는 2011년 12월 정부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돼 ‘녹조근정훈장’을 받기까지 했다.
 
박씨는 1996년 채용돼 서울시의회에서 지금까지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별정직 공무원이지만 소속은 서울시다.
 
출처 : 세계일보 /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