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SK에 4연패 안겨…4위는 확정
롯데가 SK에 4연패를 안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안타 16개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8-3으로 쾌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롯데는 65승째(61패6무)를 수확했다.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롯데는 이날 3위에 올라있던 두산 베어스(68승61패3무)가 넥센에 이기면서 4위가 확정됐다. 이로써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은 잠실구장에서 열리게 됐다.
롯데 타선이 안타 16개를 몰아치며 SK 마운드를 두들겼다.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손아섭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 안타수를 157개로 늘린 손아섭은 최다안타 부문 2위 박용택(LG), 김태균(한화·이상 151개)와 격차를 6개로 벌리며 사실상 1위 자리를 굳혔다.
김문호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고, 3번 타자로 나선 전준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중심타선에 힘을 실었다.
지난달 20일 목동 넥센전에서 자신의 타구에 맞아 광대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던 박종윤은 14일 만에 1군에 복귀,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SK는 선발 송은범이 3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진 뒤 중간계투진도 줄줄이 실점해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송은범은 시즌 3패째(8승)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26홈런 17도루를 기록 중이었던 최정은 이날 도루 2개를 성공시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도루 1개만을 남겼다. 최정은 6일 벌어지는 시즌 최종전에서 도루 1개를 추가하면 SK 구단 사상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게 된다. 최정은 이날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해 시즌 타율도 0.300으로 끌어올렸다.
4연패에 빠진 SK는 롯데전 2연승을 마감했고, 시즌 59패째(70승3무)를 당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초 손아섭의 2루타와 김문호의 좌전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든 롯데는 박종윤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았다.
SK가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재상이 좌월 솔로포(시즌 4호)를 쏘아올려 동점을 만들었지만 롯데는 3회 힘을 냈다.
3회 손아섭, 김문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롯데는 전준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앞섰다. 롯데는 이후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중견수 방면에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4회 권영준의 중전 안타와 김문호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전준우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더했다.
5회 선두타자 박종윤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린 뒤 손용석이 진루타를 쳐 1사 3루를 만든 롯데는 문규현의 1루수 앞 땅볼 때 대주자 김상호가 홈으로 파고들어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5회 SK에 1점을 내줬으나 이어진 6회 2사 2,3루에서 상대 구원 전유수의 보크로 3루에 있던 박준서가 홈을 밟아 7-2로 달아나며 SK의 기를 죽였다.
롯데는 8회 2사 1,3루에서 3루 주자 박준서가 상대 구원 전유수의 폭투로 홈인, 8-2로 승부를 갈랐다.
SK는 9회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해 그대로 롯데에 무릎을 꿇었다.【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