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에 돌아온 제주토종 조 ‘삼다찰’ 첫수확
잘 쓰러지지 않고 수량성 많아 농가 선호도 높아
2012-10-05 양대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문영인)는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과 공동으로 올 봄부터 파종과 재배과정을 거쳐 처음으로 수확한다”고 밝혔다.
조는 옛날부터 제주 전통음식인 오메기떡과 오메기술의 원료곡으로 중요한 작물이나 지금까지 재래 종자를 자가 채종하여 사용함으로서 품질과 수량이 떨어져 신품종 도입이 절실하다.
신품종 ‘삼다찰’은 일제강점기 제주에서 일본인이 수집해간 제주 토종 자원이었지만 지난 2008년 일본으로부터 반환받아 농촌진흥청에서 분리육종법에 의해 2011년에 개발한 차조다.
‘삼다찰’은 줄기가 강해 잘 쓰러지지 않아 기계화 재배에 유리하며, 기존 도내 재배종들에 비해 20% 이상의 높은 수량을 얻을 수 있는 안전 다수성 품종으로 제주지역 환경에 가장 알맞은 품종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볼라밴 등 몇 번의 태풍에서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아 안정성과 수량성이 입증되어 재배 농가에서도 크게 선호하는 경향이다.
내년부터 신품종 ‘삼다찰’을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해 기존 재래종을 대체한다.
이는 제주지역 잡곡재배 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키고, 전통음식 개발 등 지역특성화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다찰’ 품종을 개발한 농촌진흥청 잡곡과 오인석 과장은 “제주지역은 신품종 종자생산 거점단지로써 앞으로도 새로운 잡곡 품종 보급과 함께 재배기술 지원 등을 적극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