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최용수 감독 "부상 공백, 정신무장 돼 있는 선수로 메울 것"
"이름값에 연연하기보다 정신무장이 돼 있는 선수를 대체 선수로 기용할 것이다."
최용수 FC서울 감독(39)은 4일 오후 2시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에서 선수기용에 대해 확고한 소신을 밝혔다.
서울은 오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은 "만만치 않은 상대인 경남을 맞아 반드시 선두를 지키고 싶다"며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부상자들이 많아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충분히 대체할 선수들이 있고 그 선수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스플릿 라운드(31~44라운드)가 시작된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던 서울은 전날 '라이벌' 수원삼성에 덜미를 잡혀 후반기 첫 패배를 당했다.
'슈퍼매치' 7연패에 대한 아픔도 크지만 그보다 심각한 문제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 있다. 에스쿠데로와 최태욱(이상 서울)은 수원전 전반 18분과 22분 나란히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떠났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지만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경기 결과에 따른 책임은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그 부분에 대해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스쿠데로와 최태욱의 부상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며 "상황을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최태욱은 (부상이)장기적으로 갈 것 같고 에스쿠데로도 근육 쪽에 큰 문제가 온 것 같다. 재활에 충실해서 두 선수가 빨리 복귀해주길 바랄 뿐이다"고 좋지 않는 팀내 상황을 설명했다.
하반기에 단 10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주전들의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 감독은 대체 자원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선수 기용에 대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최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나왔는지만 대체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의 몫 이상으로 잘 해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아직 누구를 기용하겠다고 정해놓지는 않았다. 초심으로 돌아가 팀 전체를 위해 철저히 정신무장이 돼 있는 선수를 기용할 것이다. 이름에 연연해서 출전 기회를 주고 싶지는 않다"고 뜻을 전했다.
수원전에서 패해 서울과 2위 전북현대와의 승점차는 4점이 됐다. 피말리는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최 감독은 승점에 얽매이지 않고 서울만의 흐름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의 경기 결과에 따른 승점 차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 10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가 역전을 당할 수도 있고 더욱 앞서 나갈 수도 있다. 아래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흔들리지 않겠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구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