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19%, 라돈·우라늄 미국 기준치 초과"

2012-10-04     나기자

먹는 지하수 중 19%가 미국의 라돈·우라늄 농도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이 4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도 지하수중 자연방사성물질이 높게 검출된 지역현황' 등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3개 지자체 305개 조사지점 음용 지하수 중 19%에서 자연 방사성물질 우라늄과 라돈의 농도가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 논산과 충북 단양의 일부 지하수에서는 우라늄 최고농도가 388.3ppb까지 검출돼 기준치의 12.9배에 달했다.

장 의원은 우라늄과 라돈, 라듐이 인체에 해롭다는 것이 알려졌지만 국내 법 기준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미국 기준치를 준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자연 방사성물질도 세슘이나 방사성 요오드 못지않게 인체에 해롭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법적인 기준치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은 국민의 건강을 도외시한 환경부의 직무유기"라며 "조사지점을 확대해 조사를 완료하고 시급히 자연방사성 물질에 대한 법적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