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염정아, 아마도 터닝포인트 '내사랑나비부인'
염정아는 "지금이 지나고 나면 다시는 나에게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 또 박용우, 김성수와는 한 번씩 작업을 해봐서 편하게 찍고 있다"고 말했다.
극중 염정아는 어릴 적부터 예쁘다, 스타일 좋다라는 소리를 밥 먹듯이 지겹게 들어온 '남나비'다. 고2때 길거리에서 캐스팅돼 재미삼아 찍은 CF가 대박이 나고, 이듬해 TV미니시리즈 여주인공으로 연말 신인상을 따내는 등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연기력의 밑천이 드러나면서 캐스팅 순위에서 밀리자 은퇴를 선언하고 결혼, 시집으로 들어온다.
"이번 드라마는 '남나비'의 성장기가 될 것 같다. 사람다워지고 철이 들어가는 과정과 화합을 그린다. 나중에는 좋은 일도 많이 한다고 하더라. '시월드'가 나왔던 드라마와는 다를 것 같다"며 웃었다.
"기본적으로 '나비'와 나는 다르다. 실생활에서는 스타일을 낼 수도 없는 유치원생 두 명을 둔 일반적인 엄마다. 화장을 하고 예쁜 옷을 입고 배우가 되다가도 집에 가면 다른 엄마들과 똑같다. '나비'는 실생활에서도 톱스타처럼 사는 것 같다."
"물론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 20년을 넘게 배우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표현이 되는 부분이 그렇다. 밖에서는 '나비'와 같은 대접을 받으니 대본에 써있는 대로 연기를 하다보면 늘 있었던 상황이니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다"는 마음이다.
남편 김성수(39)가 사라지고 난 후 박용우(41)와 사랑을 키워나간다. "촬영이 세번 정도 밖에 없었다. 나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는데 박용우는 그대로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영애(61)와는 MBC TV '로열 패밀리'에 이어 다시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만났다. "'로열패밀리'에 이어 두 번째로 며느리가 됐다. 너무 좋은 분이어서 같이 연기하는 것 자체로 좋고 재미있다. 녹화 때 도시락을 싸오는데 선생님이 '두 개 싸올 테니 넌 싸오지 마'라고 말씀한다. 우리는 그런 사이"라며 즐거워했다.
염정아는 "기존의 주말드라마와 달리 좀 더 화려하고 컬러감이 느껴지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내 사랑 나비부인'은 '맛있는 인생' 후속으로 6일 오후 8시40분에 첫 방송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