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호날두 해트트릭' R.마드리드, 아약스 4-1 완승

2012-10-04     나는기자다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의 해트트릭(3골) 활약에 힘입어 아약스(네덜란드)를 물리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호날두와 벤제마의 연속골을 앞세워 4-1 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승점6)는 지난 맨체스터시티와의 1차전(9월19일)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내달리며 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호날두를 중심으로 벤제마, 카카, 카예혼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스쿼드를 구축했다.

특히 이날 해트트릭을 작성한 호날두는 맨체스터시티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4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호날두는 최근 물 오른 득점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프리메라리가 데포르티보와의 경기에서도 해트트릭을 작성했을 만큼 컨디션은 최고조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첫 번째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한 번 들어가기 시작한 골은 봇물 터지듯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호날두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벤제마의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넣어 아약스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을 한 골차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들어 더욱 강하게 몰아붙여 3골을 추가했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벤제마가 카카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아약스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후반 11분 에릭센이 올린 코너킥을 니크라스 모이산더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아약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4분 벤제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절묘하게 감아찬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집어넣었다.

두 골차로 달아난 레알 마드리드였지만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추가골을 넣은 지 2분 만에 호날두가 다시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날두는 케디라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슛으로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휘어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골문을 단단히 잠그고 아약스의 공격을 무력화해 완승을 이끌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죽음의 조'인 D조에 포함된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도르트문트(독일)의 맞대결은 1-1로 끝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는 맨체스터시티의 홈에서 열렸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시종일관 주도권을 쥔 채 맨체스터 시티를 압박했다.

도르트문트는 중원에서 세밀한 패스 플레이와 압박이 돋보였다. 선제골도 먼저 터뜨렸다.

팽팽하던 후반 16분 마르코 로이스가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챈 뒤 문전으로 빠르게 치고 들어가 완벽한 슈팅으로 맨체스터 시티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맨체스터시티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맞섰다. 결국 후반 44분 도르트문트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간신히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마리오 발로텔리가 키커로 나서 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완벽한 움직임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양 팀은 승부를 가리기 위해 끝까지 공세를 폈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승점 1점씩을 나눠 갖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도르트문트는 1승1무(승점4)로 레알 마드리드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맨체스터시티는 1무1패(승점1)로 3위에 머물렀다.

앞서 열린 AC밀란과 제니트의 C조 2차전 경기는 AC밀란이 3-2로 이겼다.

AC밀란은 전반 13분 에마누엘손의 프리킥골과 16분 엘 샤라위의 오른발 슈팅이 잇달아 제니트의 골망을 갈라 손쉽게 승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제니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종료 막판 제니트의 공격수 헐크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고, 후반 4분 시로코프가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은 제니트의 자책골로 무너졌다. 후반 30분 AC밀란의 파찌니가 슈팅한 것이 제니트 수비수 후보칸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통과했다.

AC밀란은 1승1무(승점4)로 조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제니트는 2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