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런던장애인올림픽 선수 폭행-금품강요 직권조사
2012-10-02 나는기자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2012 런던 장애인 올림픽 대표 선수 폭행 및 금품갈취 사건과 관련해 장애인 체육선수 인권침해 전반에 대해 직권조사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직권조사 대상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 전·현직 체육선수 지도자·관리자 등이다.
인권위는 이번 직권조사를 통해 밝혀진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 사안에 따라 권고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인권친화적 훈련 프로그램과 선수 관리 등이 이뤄지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해 관계부처와 관련단체에 권고할 예정이다.
인권위에 따르면 런던 장애인 올림픽 대표팀 코치에 의한 선수 폭행 및 금품갈취에 대해 장애인체육회의 자체 조사결과 일부 폭행과 금품갈취 사실이 확인됐다.
인권위는 "피해 선수가 오래 전부터 폭행을 당하고도 이를 문제 삼지 못했던 것은 출전 선수 선발 시스템 등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선수는 중증장애인이였으며 출전선수의 컨디션이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시기인 대회기간중에 폭행이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감독이나 코치에 의한 장애인 선수 폭행이 상습적이고 관행화된 것이 아닌지 의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