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류중일 감독 "부상 없던 것이 우승 원동력"
류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9-3 승리로 우승이 확정된 뒤 취재진과 만나 "실력도 실력이지만 부상 선수가 없던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전문가들로부터 '1강'으로 꼽히던 삼성은 6월초까지 기대 이하인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꾸준히 출전하던 주축 선수들이 감각을 되찾으면서 반등에 성공했고 결국 1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류 감독은 "작년보단 지금이 더 기분 좋다. 작년엔 우연찮게 했다면 올해는 스태프와 선수 모두가 하나 돼 일궈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류 감독은 모든 선수단 전원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특히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부상 없이 해준 코치 모두 고맙다"고 말문을 연 류 감독은 "그래도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오치아이 코치가 관리를 잘 해줘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고 연신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며 2년 연속 가을잔치의 주인공이 될 채비를 마친 류 감독은 "단기전과 페넌트레이스는 완전히 다르다. 빠른 교체와 기동력 있는 야구로 재미있는 한국시리즈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
- 페넌트레이스 우승 소감은.
"작년이 보다 올해가 더 기분이 좋다. 작년에는 우연찮게 우승을 차지했다면 올해는 스태프와 전 선수가 하나 돼 한국시리즈 직행을 일궈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부상이 없던 것이 원동력이다. 잘 관리해 준 코치들이 고맙다."
-우승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있다면.
"마이너스 4까지 떨어졌는데 6월부터 좋아졌다. 11연승, 12연승을 한 것은 아니지만 5~6연승을 하면서도 4패 이상을 당하지 않았다. 연승도 없지만 연패도 없었다. 2연승, 3연승, 4연승을 하는 동안 1패씩 당한 것이 승수가 많이 쌓였다."
-작년과는 어떤 점이 달랐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올해 모든 전문가들이 우리를 1강으로 꼽았는데 그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초반에 내가 '치고 올라가겠다'라고 말한 것이 선수단에 역효과를 일으킨 것 같다.
-가장 고마운 선수를 꼽자면.
"모든 선수 전부다 고맙다. 부상 없이 해준 코치들도 고맙다. 특히 투수코치가 가장 고맙다. 그래도 야구는 투수놀음인데 관리를 무척 잘해줬다."
-한국시리즈 준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상대 장단점을 잘 파악하겠다. 단기전과 페넌트레이스는 완전히 다르다. 빠른 교체와 기동력을 앞세운 야구로 재미있는 한국시리즈를 보여드리겠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