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씨름]황규연, 2년 9개월 만에 장사 등극

2012-10-02     나는기자다

황규연(현대삼호중공업)이 2년 9개월 만에 장사에 등극했다. 통산 16번째 장사타이틀을 획득했다.

황규연은 1일 경북 상주시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상주추석장사씨름대회 넷째 날 백두급(160㎏이하) 결승전(5판3선승제)에서 최병두를 3-0으로 물리쳤다.

황규연은 이날 승리로 2009년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천하장사 이후 2년 9개월 만에 장사에 올랐다. 같은 해 진주추석씨름대회 백두장사 이후로는 3년 만이다. 통산 16번째 얻은 장사 타이틀이다.

8강전에서 윤정수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한 황규연은 거칠 것이 없었다. 박정석을 2-1로 물리치고 올라온 김향식을 4강에서 만난 황규연은 잇단 잡채기로 손쉽게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도 손쉽게 끝났다. 특유의 유연함과 노련함으로 최병두를 요리했다. 첫 판부터 잡채기 기술로 유리한 발판을 마련한 황규연은 둘째 판을 끌어치기로 따냈다. 마지막 세 번째 판은 제한 시간(1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계체에서 앞선 황규연이 승리를 확정했다.

황규연은 경기 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너무 기쁘다. 그동안 부상도 있었고 많은 힘든 일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묵묵히 지켜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한편에선 내가 나이가 많아 안 된다고 했다. 그런 선입견을 넘은 것 같아 더 좋다. 우리 후배들도 어떤 일들이 일어나든 자신만 믿고 항상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내년부터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코치로 활동하게 된다. 선수생활를 잘 마무리 한 만큼 내년부터는 더 좋은 선수를 육성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3품 결정전에서는 김민성(구미시청)이 2품을, 김향식(용인백옥쌀)이 3품을 차지했다.

◇2012 상주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 경기결과

▲장사 황규연(현대삼호중공업)

▲1품 최병두(양평군청)

▲2품 김민성(구미시청)

▲3품 김향식(용인백옥쌀)【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