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6번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환자
2013-07-26 이재원
제주특별자치도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오모(58·서귀포시 강정동)씨의 혈액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씨가 SFTS(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 7월6일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 있는 돌오름을 등반할 당시 돌오름에 서식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오씨는 7월12일 고열증세를 보여 서귀포시 열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상태가 악화돼 7월23일 제주대병원 중환자실로 전원됐다.
제주대병원은 오씨의 증세가 SFTS에 감염됐을 때와 비슷하자 제주도보건당국에 신고했다. 보건당국은 24일 오씨의 혈액을 채취해 그간 역학조사를 진행해왔다.
제주도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오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라며 "계속해서 오씨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제주지역에서 SFTS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지난 5월8일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사는 강모(73)씨가 처음으로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제주지역에서는 모두 5명의 SFTS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
강씨를 포함해 SFTS 확진판정을 받은 6명의 환자 중 4명이 사망했고 1명은 완치돼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