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70대, 전처·장모 살해 후 음독
2012-10-01 나는기자다
추석인 30일 경기 이천에서 70대 남성이 이혼한 아내와 장모를 살해한 뒤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7분께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A(85·여)씨 집 뒤뜰에서 A씨와 A씨 딸 B(57·여)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119구급대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또 집 거실에서는 B씨의 전 남편 김모(75)씨가 농약을 마신 채 쓰러져 있었다.
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씨의 며느리는 "농약을 먹어 곧 죽을 것 같다"는 김씨의 전화를 받고 오후 6시42분께 119에 신고했다.
119신고로 온 경찰은 집 거실 장식장 뒤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와 농약냄새가 나는 샴푸통 1개를 발견했다.
김씨는 B씨와 20년 넘게 함께 살다 1년 전 이혼한 뒤 경기 광주에서 따로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이날 오후 6시30분 선산이 있는 이천에 갔다가 전처가 있는 장모 집에 찾아가 전처와 장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음독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농약을 마시고 음독을 기도한 상태라 치료 경과를 보며 정확한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