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물량 확대 가능할까...샤프, 디스플레이 생산량 증가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샤프의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에서야 애플 아이폰5에 공급되는 디스플레이를 '적당한 양(adequate volumes)'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샤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공급에 있던 모든 병목현상이 해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아이폰5의 공급 물량을 맞추지 못한 것은 디스플레이 납품 업체들의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업체는 샤프, 재팬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미국 IT전문지 올씽스디(All Things D)는 아이폰5의 물량 부족에 영향을 준 업체로 샤프를 꼽았다.
로이터는 샤프가 아이폰5의 판매 3주 전인 8월 마지막주에 일본 카메갸마 공장에서 디스플레이를 대량 생산을 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맞추지 못하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샤프가 낮은 수율(투입량 대비 완성품 비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 21일 아이폰을 출시해 3일 만에 500만대를 판매했으나 4일째 되는 날 첫 공급량이 동이 났고 사전 예약자들은 10월에나 제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발표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산 바 있다.
야스오 나카네 도이치 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4인치 디스플레이는 저온폴리실리콘(LTPS·low-temperature polysilicon) 공정으로 만들어진 IPS(in-panel switching) 인셀 터치 패널 디스플레이라 높은 수율로 제품을 생산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재팬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스크린 생산용량(캐파)은 각각 한 달에 800만개, 샤프는 600만개로 추정했다. 애플의 초기 아이폰5의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와 재팬디스플레이에서 주로 받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