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언제나민원실 공무원 5명 癌 휴일 근무 폐지… 축소 운영
2014-08-22 퍼블릭 웰
경기도가 365일 24시간 언제나 경기도민과 소통하겠다며 ‘365ㆍ24 언제나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민원실에서 근무한 공무원 5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야간 민원실 근무에 따른 육체적ㆍ정신적 스트레스가 암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 휴일 근무는 폐지하고 향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민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21일 경기도는 ‘민선 6기 세부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조직개편안을 보면 도는 ▲도민안방팀 ▲역 민원센터 ▲언제나 민원팀 등 주요 민원부서를 폐지 또는 축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365일 24시간 언제ㆍ어디서나 도민과 소통하는 열린 민원실을 표방하며 지난 2010년 3월 탄생한 ‘365ㆍ24 언제나 민원실’이 축소 운영된다.
365 민원실은 지난달까지 총 7만8천322건의 민원 처리 실적을 올렸지만 70%가 여권 민원일 뿐만 아니라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는 하루 평균 2~3건가량의 민원밖에 접수되지 않고 있다.
특히 주·야간 교대 근무로 인한 생활리듬 파괴와 피로누적 등으로 공무원들의 건강이 매우 약화되고 있는 것이 축소 운영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2011년부터 올해 3월까지 365 민원실에서 근무했던 직원 중 5명(남 3, 여2)이 갑상선암과 위암, 유방암 등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공무원들의 건강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365 민원팀의 휴일 근무를 폐지하고 근무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축소 운영하기로 했으며 점진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할 방침이다.
사실상 근무시간에만 개방되는 일반 민원실이 되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야근 근무로 인한 피로누적과 스트레스 등이 직원들의 건강이 약화되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365 민원실에 오는 야간 민원 대부분이 여권 민원이어서 당직실에 기간제 근로자 등을 배치해 여권 민원만 담당토록 하고 365 민원실 야간 근무는 폐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찾아가는 현장 민원상담을 실현했던 도민안방팀은 지난해까지 총 46만 3천708건의 민원을 상담ㆍ해결해 줬지만 90% 이상이 시ㆍ군 업무인 것으로 분석, 도정 서비스 체감도가 낮아 폐지키로 했다.
수원역과 의정부역에 있는 역 민원센터 역시 대부분이 제증명 발급 민원 및 시ㆍ군 업무인 것으로 분석돼 올해 연말까지 수원시와 의정부시에 이관키로 했다.
출처 : 경기일보 / 이호준 기자 hojun@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