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예선]신광훈 "오른쪽 측면, 내가 해결한다"
신광훈은 26일 오전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4차전 이란과의 원정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 최고의 오른쪽 풀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신광훈은 안정된 수비와 적극적인 오버래핑이 장점으로 포항의 후반기 상승세에 큰 역할을 했다.
2006년부터 K리그에서 뛰어 통산 125경기에서 4골 12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도움만 2개다.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에서 좌우측면 방어에 실패한 최 감독이 해결안으로 찾은 카드 중 하나가 신광훈인 셈이다.
신광훈은 20세 이하 대표팀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대표 선수로 활약했지만 성인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달 K리그 위주로 구성해 치른 잠비아와의 평가전이 유일한 A매치 경험이다.
이란 원정이 확정된 신광훈은 "대표팀 발탁은 언제나 기분이 좋은 일이다. 아침부터 많은 지인들의 축하 전화를 받았다. 감사하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언론에서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이 문제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범석(28·수원)에 대해서는 "어느 팀에서도 경쟁은 존재한다. 대표팀에 소집된 후 훈련 시간에 최대한 집중할 것이다. 이란전에 뛰게 될 선수 선발은 최강희 감독님의 몫이다. 마음을 편하게 갖고 즐기는 자세로 후회 없는 경쟁을 하겠다"고 전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신)광훈이는 K리그 최고의 오른쪽 풀백이다. 대표팀에 충분히 발탁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선수이고, 개인적으로는 대표팀과의 인연이 없었다는 사실이 의아할 정도다. 대표팀에 한번 발탁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꾸준히 발탁될 수 있도록 본인이 대표팀 안에서도 경쟁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월드컵에도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선수다"며 애제자를 향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최강희호는 한국시간으로 내달 17일 오전 1시30분에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