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朴 사과, 타이밍보다 진정성 중요"
김병호 전 의원의 뒤를 이어 신임 공보단장에 임명된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박 후보의 사과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 사안(과거사 논란)은 새롭게 발생한 사안이 아니고 기존에 있는 사안에 대해 어떻게 표현을 하느냐, 어떻게 접근하느냐, 어떻게 비춰졌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박 후보로서는 역사문제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천륜이라는 입장이 분명히 없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나라에서 자식으로서 부모를 평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닌데 참 어려운 일을 어제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혁당 유가족들이 박 후보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한데 대해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해가 간다"며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금방 쉽게 아픔이 치유될 것 같다고 한다는 것은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김재원 의원이 '박 후보가 정치를 시작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 때문이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IMF 당시 나라가 무너지는 지경에 이른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해서 본인이 정치권에 뛰어들은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잘 모르는 한 의원의 말, 이런 정도로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최고위원은 최근 박 후보의 지지율이 야권 후보들에 비해 뒤처진데 대해 "박 후보는 올라갈 때 촐싹거리지 않고 내려갈 때 절대 급해하지 않았다"며 "국민들은 믿을 수 있는 후보를 결국 대통령으로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