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종합]'4연승' SK, 두산 넘고 2위 굳히기…롯데 7연패 탈출

2012-09-24     나는기자다

SK가 두산을 누르고 4연승을 내달리며 2위 굳히기에 나섰다.

SK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마운드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4연승을 내달린 SK는 시즌 65승째(3무53패)를 수확하며 2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은 시즌 57패째(62승3무)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롯데와 공동 3위였던 두산은 이날 패배하면서 롯데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SK마운드의 호투가 빛났다. 선발 송은범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연승에 주춧돌을 놨다. 시즌 8승째(1패)를 챙긴 송은범은 지난 8월4일 대전 한화전부터 시작한 연승행진을 '4경기'로 늘렸다.

타선은 두산보다 1개가 적은 6안타를 때리고도 3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뽐냈다. 1-1로 맞선 6회초 결승타를 때려낸 조동화는 이날 자신의 유일한 안타를 적시타로 만들었다. 정근우는 3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리며 제몫을 다했다.

두산은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특히 찬스마다 나온 3번의 병살타가 야속했다. 두산은 이날 7안타를 터뜨리고도 1득점에 그쳤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9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고도 완투패를 당했다. 니퍼트의 시즌 10패째(11승)다.

시작부터 SK가 좋았다. 1회초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정근우는 3루수의 송구실책으로 2루까지 안착했다. 후속타자의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나아간 정근우는 투수폭투 때 홈을 밟으며 팀의 선취점을 뽑아냈다.

1점차로 끌려 가던 두산은 4회말에 힘을 냈다. 선두타자 윤석민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다음 타자 오재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두산은 다음 타자 이원석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던 동점승부는 SK가 깨뜨렸다. 6회 박진만의 볼넷과 정근우의 희생 번트를 엮어 1사 2루 역전찬스를 잡은 SK는 후속타자 조동화의 중견수 방면 적시 2루타에 힘입어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흐름을 탄 SK는 7회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정권의 중전안타와 후속타자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또다시 1사 2루를 만든 SK는 후속 타자 임훈의 투수 옆을 빠르게 스쳐가는 적시타로 두산과의 점수차를 3-1로 벌렸다.

SK는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1⅓)~와 정우람(⅔)이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정우람은 시즌 27세이브째(2승4패)를 수확했다.

두산은 득점찬스에서 번번히 나온 병살타가 아쉬웠다. 1-1로 4회 맞선 1사 1루에서는 오재원이 병살타를 기록했고 6회는 선두타자 손시헌의 좌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트고도 후속타자 김현수의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에도 선두타자를 출루시키고 병살타가 나와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3-1로 물리치고 기나긴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최근 연패에 빠지면서 SK에 2위 자리를 내주고 밀려난 롯데는 좀처럼 연패를 끊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7연패 탈출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게 됐다. 전날까지 두산과 공동 3위였던 롯데는 63승째(56패6무)를 따내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롯데 선발 고원준이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이명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뒤를 이어 등판한 김성배가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7회초 2사 2루 상황에 등판한 최대성은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사이 타선이 점수를 뽑아줘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째(8패1세이브).

4회 LG와 1점씩을 주고받은 뒤 6회까지 1-1의 균형이 이어졌다. 이 균형을 깬 것은 롯데였다.

7회말 전준우의 2루타와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롯데는 손아섭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상대 투수의 폭투로 이어간 1사 2루에서 홍성흔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7회 등판했던 최대성이 8회를 잘 막은 뒤 김사율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4세이브째(2승2패)를 수확, 오승환(삼성·33세이브)을 제치고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꿰찼다.

LG는 67패째(52승4무)를 기록, 7위에 머물렀다. LG는 최하위 한화와 격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KIA 타이거즈는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서재응의 호투와 안치홍의 맹타에 힘입어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KIA 선발 서재응의 호투가 빛난 한 판이었다. 서재응은 경기를 끝까지 책임지며 9이닝을 던졌고,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완봉승을 따냈다.

서재응은 시즌 8승째(7패)를 생애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메이저리그 시절을 포함해 서재응의 생애 첫 완봉승이다.

서재응은 지난해 6월30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강우콜드로 경기가 끝나 완투패를 당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9이닝 완투를 한 것은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5경기 연속 무실점, 선발등판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서재응은 지난달 26일 한화전부터 3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KIA 선동열 감독이 현역 시절이던 1986~1987년 세운 49⅓이닝이다.

안치홍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고,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선빈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55승째(62패6무)를 기록한 KIA는 5위 넥센과의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넥센은 타선이 서재응 공략에 실패, 3안타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넥센 선발 밴 헤켄은 3⅔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8패째(10승)를 떠안았다.

64패째(58승2무)를 당한 넥센은 6위 KIA에 반 경기차로 쫓기며 순위가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