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김대현, 홍순상 제치고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정상
김대현은 23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트룬 골프장(파72·715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결승전에서 홍순상에게 2&1(1홀 남겨두고 2홀 차 승리)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0년 매경오픈 이후 2년 4개월 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던 김대현은 대회 2연패를 노리던 홍순상을 상대로 소중한 1승을 챙기며 KPGA통산 3승을 달성했다.
올시즌 볼빅-힐데스하임 오픈 공동 15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일 만큼 김대현은 부진했다. 4월 발렌타인 챔피언십과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SK텔레콤 오픈에서는 잇달아 컷탈락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 맛을 보며 무승 징크스를 떨궈냈다.
32강전에서 김민수(22·스릭슨)에게 4&3 넉넉한 승리를 따내며 16강에 오른 김대현은 김창윤(29·휠라)을 1홀 차로 따돌리고 가까스로 8강에 진출했다.
강욱순(46·타이틀리스트)을 8강에서 잡은 김대현은 '베테랑' 모중경(41·현대스위스)마저 4강에서 3&2로 떨궈내며 결승에 올랐다.
상승세를 타며 결승에 오른 김대현의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홍순상이었다. 김대현은 만만치 않은 대결에서 1번홀을 내주며 어렵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어진 2번홀을 파로 막은 김대현은 보기를 기록한 홍순상과 균형을 맞춘 뒤 4번홀마저 따내며 1홀 앞선 채 전반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김대현은 10~11번홀을 연속으로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홀을 1홀 앞선 김대혀으 전세가 역전 돼 홍순상에게 1홀 뒤지게 됐다.
패색이 짙던 김대현에게 홍순상이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시 기회가 왔다. 파로 막은 김대현이 12번홀을 가져왔고 기세를 몰아 14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1홀차로 앞서갔다.
결국 15번홀에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파3홀인 15번홀에서 김대현은 파로 탈출한 반면 흔들린 홍순상은 보기를 범해 무릎을 꿇었다.
17번홀까지 2개홀을 도는 동안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우승컵은 김대현에게 돌아갔다. 남은 홀은 18번홀 밖에 없는 상태에서 2홀을 앞선 김대현이 17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3, 4위 결정전에서는 모중경이 한민규(28·우리투자증권)를 2홀차로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