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 ‘10대와 성매매’ 공무원 등 55명 무더기 적발
2013-07-26 퍼블릭 웰
<앵커 멘트>
10대 가출 소녀를 상대로 성을 매수한 남성 50여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휴대 전화 채팅 프로그램을 통해 성을 매매했는데, 현직 교사들도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채팅 프로그램 내 10대 가출 소녀들과 남성들의 대화창입니다.
성매매를 암시한 노골적인 제목, 만날 장소와 시간을 정하는 말까지.
실명 확인 등 아무 인증 없이 익명으로 휴대전화 GPS를 통해 상대가 반경 몇 km 안에 있는지 확인하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른바 조건 만남을 미끼로 성매매를 한 10대 가출 소녀와 남성 54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또래 청소년을 가르치는 현직 중학교 교사부터 대학교 교직원, 직업 군인까지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정대용(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성인 인증 절차라든가 사용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빈틈을 이용해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매매를 한 10대 소녀는 경찰 조사에서 쉼터에서 만난 친구 황모 양이 "성매매를 대가로 받은 돈을 주면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해주겠다면서 성행위를 알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 당국, 군 헌병대 등 성매수 남성들이 근무하는 관련 기관은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녹취> 김석환(충청북도교육청 감사관) : "조사를 해서 성매수를 했다면 징계에 해당이 될 겁니다. 그러면 징계위원회에 넘겨서 징계를 받게 되죠."
경찰은 성매매를 알선한 황양과 성매수 남성 등 5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또 다른 가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출처: kbs뉴스 박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