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종합]롯데, 삼성에 져 7연패 수렁…SK 3연승 질주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회말부터 3점을 헌납해 끌려간 끝에 1-6으로 완패했다.
최근 연패에 빠져 2위 자리를 SK에 내주고 밀려난 롯데는 이날 패배로 연패가 '7'로 늘어났다. 56패째(62승6무)를 당한 롯데는 두산과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2위 SK와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선발 진명호가 3⅔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5실점하면서 일찌감치 분위기를 삼성에 내줬다. 팀이 결국 패배하면서 진명호는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타선은 안타 6개로 1점밖에 뽑지 못했다. 롯데 타선의 빈곤한 득점력은 연패에 빠진 주된 요인 중에 하나로 꼽힌다. 이날도 타선은 좀처럼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삼성은 롯데를 꺾으면서 3연승을 달렸고, 홈경기 연승 행진을 '4'로 늘렸다. 71승째(48패2무)를 수확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킨 삼성은 정규리그 우승 확정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삼성 선발 장원삼이 7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삼성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99개의 공을 던진 장원삼은 삼진 6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자랑했다.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올 시즌 4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일궈낸 장원삼은 시즌 15승째(6패)를 수확, 브랜든 나이트(넥센)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정형식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해냈고, 9번타자 김상수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했다.
삼성은 1회말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2사 후 이승엽, 박석민, 최형우가 연달아 볼넷을 얻어내 만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박한이 타석 때 상대 선발 진명호가 폭투를 던져 3루에 있던 이승엽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이어진 2사 2,3루에서 박한이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장원삼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삼성은 4회 진갑용,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정형식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이후 2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이정민의 폭투 때 3루주자 김상수가 홈인, 삼성은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6회 2사 1루에서 정형식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작렬해 6-0으로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7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해 삼성에 무릎을 꿇었다.
SK 와이번스는 8연전의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SK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솔로포 등 3타점을 올린 조인성의 활약을 앞세워 5-1 완승을 거뒀다.
밀린 일정 탓에 8연전을 치르게 된 2위 SK는 첫 경기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SK는 64승3무53패로 공동 3위 롯데, 두산과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조인성의 방망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조인성은 5회 솔로 홈런을 쳐내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마운드는 채병용이 든든히 지켰다. 선발로 등판한 채병용은 8회까지 두산 타선을 7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3패)를 챙겼다. 사사구가 1개도 없을 정도로 제구가 돋보였다.
두산은 에이스 김선우의 부진이 아쉬웠다. 김선우는 6이닝 6피안타 6사사구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자들도 고작 5안타를 얻어내는데 그쳤다. 62승3무56패가 된 두산은 공동 3위에서 4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목동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5-4로 물리쳤다.
전날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혔던 넥센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KIA전 5연패에서 벗어난 넥센은 58승째(63패2무)를 올려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6위 KIA와는 1.5경기차.
1-4로 끌려가던 넥센은 6회말 1사 2,3루에서 이성열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이후 2사 만루에서 지재옥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더한 넥센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신현철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5-4로 역전했다.
넥센은 7회부터 한현희, 이정훈, 손승락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7회초 무사 1루에 등판한 한현희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정훈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9회 등판한 손승락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2세이브째(3승2패)를 수확, 스캇 프록터(두산)와 함께 구원부문 공동 3위가 됐다.
타선에서는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 신현철(2타수 1안타 2타점)이 돋보였고, 강정호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넥센에 역전패한 KIA는 넥센전 5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71패째(51승2무)를 기록한 KIA는 6위에 머물렀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