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4연패 탈출, 롯데 6연패 수렁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연패에 빠져있던 LG는 롯데를 제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52승4무66패로 최하위 한화 이글스(51승2무70패)에 2.5경기 앞선 7위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출신으로 이날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김영관은 1-2로 끌려가던 4회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리며 김기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 점수는 결승점으로 연결되면서 김영관은 프로 첫 경기 결승타라는 이색적인 기록을 남겼다.
선발 임찬규(4이닝 2실점)을 구원한 최성훈은 3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4패)를 수확했다.
간암 투병 중인 아버지 봉동식씨와의 감동적인 시구로 큰 박수를 받았던 봉중근은 9회 1사 후 등판해 뒷문을 책임졌다.
롯데는 또 한 번 득점타 실종에 눈물을 흘렸다. 전날 13안타 3볼넷을 얻고도 1득점에 머물렀던 롯데는 이날도 12안타 3볼넷으로 4득점에 그쳤다. 5회 무사 만루에서 무득점으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시즌 첫 6연패를 당한 롯데(62승6무55패)는 두산 베어스(62승55패3무)에 공동 3위 자리를 헌납했다. 사도스키는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균형은 2회초에 깨졌다. 롯데는 선두타자 정보명의 볼넷과 1사 후 문규현의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선제점을 가져갔다. 2사 후에는 최근 잠잠하던 용덕한이 비슷한 코스로 1타점 2루타를 쳐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4회말 반격에 나섰다. 사도스키의 제구력 난조를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선두타자 정의윤의 볼넷과 박용택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LG는 1사 후 최영진의 몸에 맞는 볼로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당황한 사도스키는 이대형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득점을 허용했다.
행운도 LG의 편이었다. LG는 2사 후 등장한 김영관의 평범한 1루수 땅볼 때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면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롯데 1루수 박준서가 황급히 글러브를 대봤지만 공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5회 무사 만루의 기회를 날렸다. 믿었던 홍성흔이 얕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더니 정보명의 삼진과 조성환의 1루 땅볼로 1점도 얻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LG의 기세는 계속됐다. LG는 5회 2사 후 사도스키의 폭투로 추가점을 올리더니 6회에도 오지환의 우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6-2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박종윤 대신 출전한 박준서의 어설픈 수비와 황재균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무너졌다.
LG는 9회 홍성흔에게 투런포를 맞고 2점차까지 쫓겼지만 마무리 봉중근을 올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