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 탈주범 최씨 '복수'위해 탈주

2012-09-22     나는기자다

 

유치장 수감 중 탈주한 최갑복(50)씨가 탈주한 이유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씨는 지난 강도상해 사건과 관련 은둔하고 있던 자신의 위치를 경찰에 신고한 친구에게 앙심을 품고 유치장을 탈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강도상해 혐의로 검거되기 3일 전 이 친구의 집에 찾아가 빨간색 매직을 이용해 '죽여버리겠다', '사람 된 도리를 지켜라' 등의 문구를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자로 '즉사'라고 적었으며 자신의 개명하기 전의 이름인 '최수환' 등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최씨가 친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대구로 몰래 들어와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최씨 친구의 집 주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씨의 친구는 최씨의 이러한 행동에 불안을 느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유치장 탈주 전 '미안합니다. 용서하십시오', '사람은 자유를 찾을 본능이 있다', '억울하다' 등을 적은 메모를 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씨는 지난 17일 유치장 내 경찰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 유치장 내 배식구(가로45㎝, 세로 15㎝)를 통해 빠져나온 뒤 1층 창문 창살 틈(가로79㎝, 세로 13.5㎝)을 통해 달아났다.【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