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유창식 호투' 한화, LG에 4연패 안겨
한화 이글스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창식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전날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던 한화는 2연승을 달렸다. 50승째(70패2무)를 따낸 한화는 7위 LG를 2.5경기차로 추격하며 탈꼴찌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한화 선발 유창식의 호투가 빛났다. 유창식은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5개를 내줬으나 실점을 1점으로 막으며 호투를 선보였다.
이날 95개의 공을 던진 유창식은 볼넷이 다소 많았지만 삼진도 6개를 솎아냈다. 유창식은 이날 호투로 시즌 6승째(6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하주석이 1-1로 맞선 2회초 1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뽑아내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LG는 선발 벤자민 주키치가 2회초 선두타자 오재필의 타구에 왼 어깨를 맞고 타박상을 당해 2이닝만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악재를 겪었다.
뒤를 이어 등판한 신동훈과 우규민, 이상열, 유원상이 모두 호투했지만 타선이 번번이 찬스를 놓치며 점수를 뽑는데 실패,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2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주키치는 시즌 8패째(11승)를 떠안았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LG는 66패째(51승4무)를 당해 한화의 추격을 받게 됐다.
선취점을 낸 것은 한화였다.
한화는 1회초 1번타자 오선진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타석에 들어선 이여상이 우전 안타를 치고 상대 수비진이 오선진을 막는 사이 2루까지 진루,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진행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한화는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따라붙었다. 1회말 오지환, 이진영의 연속 볼넷과 최동수의 진루타로 1사 1,3루를 만든 LG는 정의윤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2회 오재필의 내야안타와 좌전안타로 잡은 1사 1,2루의 찬스에서 하주석이 좌익수 방면에 적시타를 뽑아내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선발 유창식이 호투를 이어가면서 계속해서 앞서갔다.
7회말 무사 2루의 위기에 등판한 송창식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한화는 8회 선두타자 고동진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때려낸 후 상대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 무사 3루의 찬스를 일궈냈다.
하주석, 오선진이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날리는 듯 보였던 한화는 2사 3루에서 장성호가 상대 우익수 오른쪽으로 굴러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이 무실점으로 막아 2점차로 앞서간 한화는 9회 안승민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안승민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6세이브째(2승7패)를 챙겼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