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하피냐 결승골' 울산, 알 힐랄에 1-0 승

2012-09-20     나는기자다

 

울산현대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꺾고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알 힐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터진 하피냐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울산은 다음달 3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2차전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에 브라질 출신 외국인선수 하피냐를 세우고 마라냥을 처진 공격수로 기용했다.

좌우 측면 공격은 이근호와 김승용이 맡아 알 힐랄의 문전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울산은 활기찬 공격전개로 경기 시작 10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근호와 하피냐의 호흡이 돋보였다.

이근호가 중원에서 상대 공격을 끊은 뒤 하피냐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득점 기회를 노리던 하피냐는 상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완벽한 슈팅으로 알 힐랄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피냐의 골로 상승 분위기를 탄 울산은 이후에도 알 힐랄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울산은 후반전 중반 이후 알 힐랄의 날카로운 역습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특히 경기종료 막판에는 상대 공격수 압둘아지즈 알다우스리에게 강력한 슈팅을 허용하는 등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하지만 울산의 수문장 김영광의 선방에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반면 알 힐랄은 K리그 득점왕 출신 유병수를 선발 출전시켜 울산 격파의 선봉에 세웠다.

유병수는 외국인선수 웨슬리와 함께 최전방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고, 여러 차례 좋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울산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