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4타점' 박병호 "오늘 홈런으로 자신감 생겼다"
박병호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의 8-2 대승을 이끌었다.
이틀 연속 LG를 꺾고 2연승을 기록한 넥센은 김시진 전 감독의 갑작스런 경질로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빠르게 다잡았다.
또한 박병호는 이날 시즌 17번째 도루를 성공해 29홈런 17도루를 기록, 20(홈런)-20(도루) 달성에 도루 3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시작은 다소 아쉬웠다. 1회초 1사 주자 없이 첫 타석을 맞은 박병호는 LG 선발 이승우의 4구째를 노렸지만 타구가 우익수 방면으로 높게 뜨면서 아쉽게 물러났다.
박병호의 방망이는 3회부터 날카롭게 돌아갔다. 2사 주자없이 두 번째 타석을 맞은 박병호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어진 오윤의 타선 때 도루까지 성공해 2루를 밟았다. 박병호는 김민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5회 삼진을 당하며 숨을 고른 박병호는 4-2로 근소하게 앞선 7회 다시 매서운 방망이를 뽐냈다. 박병호는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임정우의 높게 형성된 직구를 통타, 우월 3점홈런(시즌 29호)를 때려내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7-2로 벌려놨다.
흐름을 탄 박병호는 9회 1사 1,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병호는 "최근 타격감도 좋지 않아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 홈런으로 인해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즐거워 했다.
도루에 대해서는 "주루 코치님의 사인이 나서 뛴 것이고 20-20 타이틀을 크게 의식하고 있지 않다"며 "상대팀 포수 송구가 좋지 않아서 운 좋게 성공한 것 같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이어 "남은 경기에서도 타이틀 욕심보다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올해가 풀타임 첫 시즌이기 때문에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