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성갑호' 넥센, 이틀 연속 LG 격침

2012-09-20     나는기자다

넥센이 김성갑 대행체제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넥센 히어로즈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타점을 올린 박병호의 맹타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김시진 전 감독의 갑작스런 경질 후 임시 사령탑을 맡은 김성갑 감독대행은 팀의 2연승을 이끌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2연승을 거둔 넥센은 5위 KIA에 반 게임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또한 LG전 상대전적을 12승5패로 만들며 '천적관계'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빛났다.

박병호는 승부를 가리는 3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투런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시즌 15승째(3패)를 따낸 나이트는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LG는 마운드의 부진이 뼈아팠다. LG는 선발 이승우가 6피안타 4실점을 내주고 3이닝만에 조기 강판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중간계투진 역시 4점을 내주면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타선 역시 아쉬웠다. LG 타선은 이날 6안타 2득점에 그치며 마운드가 내준 점수를 되돌리지 못했다. 박용택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연패에 빠진 LG는 시즌 65패째(51승4무)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렀다.

넥센이 시작부터 가벼웠다. 김민성의 우전안타로 1사 1루를 만든 넥센은 이어진 강정호가 선발 이승우의 가운데로 몰린 137㎞짜리 직구를 받아쳐 2점홈런(시즌 21호)을 작렬, 2-0으로 손쉽게 앞서나갔다.

1회말 이진영의 좌중간 안타와 정의윤의 중전안타로 1사 1,2루 득점찬스를 잡은 LG는 후속타자 박용택이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넥센은 3회 서건창의 빠른 발로 다시 LG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서건창은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큼지막한 3루타를 때려낸 뒤 수비수의 중계플레이 실책을 틈타 홈 쇄도에 성공, 팀의 3-1 리드를 이끌었다. 흐름을 탄 넥센은 2사 1,2루에 나온 김민우의 적시 내야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LG는 2사 1,2루에서 터진 김용의의 우전 적시타로 2-4로 쫓아갔다.

승기가 넥센으로 기울어진 것은 7회였다. 서건창과 강정호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넥센은 이어진 박병호가 임정우의 높게 형성된 직구를 받아쳐 우월 3점홈런(시즌 29호)을 때려내면서 순식간에 7-2로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은 9회 1사 1,3루에서 박병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