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성갑 대행 "BK, 시즌 끝까지 선발로 돌릴 것"

2012-09-20     나는기자다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 히어로즈)이 50일 만에 선발 투수로 돌아온다.

김성갑(51) 감독대행은 1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내일 열리는 목동 롯데전 선발투수로 김병현을 올릴 예정"이라며 "시즌 끝까지 김병현을 선발 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8월1일 문학 SK전을 마지막으로 불펜으로 내려갔던 김병현은 50일 만에 다시 선발로 복귀하게 된다.

올 시즌 넥센을 통해 국내 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김병현은 첫 1군 등판이었던 5월 8일 목동 LG전 이후 9경기를 내리 선발 등판했지만 2승5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 7월26일 광주 KIA전에서는 1⅓이닝 6피안타 5실점이라는 부끄러운 성적을 남긴 채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결국 8월초 2군행 통보까지 받은 김병현은 8월 중순 1군 복귀 후 불펜투수로 보직을 바꿨고 이후 6경기에 출장해 7⅓이닝 3실점(1자책) 방어율 1.23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구위를 되찾아가고 있다.

김성갑 감독 대행은 "김병현이 선발로 돌아오는 이유는 김영민의 부상과 장효훈의 2군행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비었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가 메우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김병현을 선발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김)병현이에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선발 기회를 주면 시즌 후에는 뭔가 답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며 "한국야구를 더 많이 경험했으면 한다. 최근 볼넷도 줄고 있고 자기관리도 뛰어난 선수기에 잘 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병호 등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기록을)세울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며 "기록이라는 것은 개인 뿐만 아니라 구단에도 남는다"고 말했다.

'20(홈런)-20(도루)'에 도전하고 있는 박병호는 현재 28홈런 16도루를 기록하며 도루만 4개 부족한 상태다. 강정호는 18일 잠실 LG전에서 도루 2개를 추가해 20-20을 달성했다.

전날 감독대행 후 첫 경기를 치른 김 대행은 "원래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장난도 치고 말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감독을 맡으니 꽤나 답답하다"며 "아직 감독실에는 들어가지 않고 평소처럼 코치실에서 코치들과 지낸다"고 웃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