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체육계 인권침해 빈번, 성범죄 징계수위 낮추기도"

2012-09-20     나는기자다

 체육계 내에서 인권침해가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폭력 사건에서 징계수위를 낮추는 '제 식구 감싸기'도 흔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최재천 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한체육회에 접수된 폭력·인권침해 신고·상담건수는 2010년 496건, 지난해 516건으로 집계된 데 이어 올해 들어 7월까지 207건을 기록했다.

성폭력 관련 신고·상담 건수도 2010년 16건에서 지난해 34건으로 늘었고, 올해 7월까지 집계된 건수도 12건에 달했다.

실례로 2009년 8월 대한사이클연맹은 여자사이클 대표팀 감독이 선수를 성추행한 사건에 대해 경고조치를 내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7월 대한검도협회는 검도관 사범이 검도선수를 성추행한 사건과 관련해 근신 6개월 조치만 내렸다.

또 지난해 6월 선배 사격선수들이 후배 선수를 성폭행해 언론 보도까지 됐던 사안에서 경기도체육회는 양 당사자간 합의가 됐다는 이유로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최재천 의원은 "체육계 내 인권침해 문제가 쉽사리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