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서 '하얀나비' 가수 김정호 추모행사

2012-09-18     나는기자다

 

'하얀나비' '이름모를 소녀' '작은새' 등 가장 한국적인 포크를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은 가수 김정호(1952∼1985)를 추모하는 행사가 전남 담양에서 열린다.

담양군은 오는 21∼22일 이틀에 걸쳐 담양문화원과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김정호 추모 세미나와 음악회를 각각 연다고 17일 밝혔다.

'담양 소리, 김정호의 노래를 빚다'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는 목포대 이경엽 교수가 '김정호 음악의 모태인 담양소리에 관하여'에 대해, 작곡가 백창우가 '김정호의 노래에 깃든 담양소리의 흔적'에 관해 각각 발표한다.

또 가수 하남석은 짧은 인생을 살다간 고인의 음악적 열정과 인생에 대해 회고하고 관객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22일에는 저녁 7시부터 메타세쿼이아 길에서는 가수 임창재, 소리새, 김원중, 박강수와 국악인 권하경 등이 함께하는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가수 김원중은 "김정호는 명창 박동실의 외손자이자 담양소리의 맥을 잇는 창의 명인 어머니 박숙자, 아쟁의 명인인 외삼촌의 영향을 받았으며 70∼80년대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라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호는 포크그룹 '사월과 오월'의 3기 멤버로 활약했다. 그룹사운드 '어니언스'의 노래를 작사· 작곡하는 등 다방면으로 재능을 뽐냈다. 1973년 '이름모를 소녀'로 솔로 데뷔, 스타덤에 올랐다. 애절한 감수성으로 인기를 끌던 그는 1985년 11월29일 폐결핵으로 사망했다.【담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