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지나친 외부수혈에 공무원제 '휘청'
2014-07-23 퍼블릭 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창용)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지나친 외부수혈은 직업공무원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조직개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전공노 제주본부는 "최근 행정시장 임명과 개방직 직위 인사를 빗대 '무늬만 공모'라는 지적과 함께 자격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며 "지나치게 정무조직을 강화한 조직개편(안)에 대해 공직 내부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노 제주본부는 "1차 산업 분야나 환경 분야 등 다른 기능을 줄이면서 정무기능을 확대해 나가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나친 외부수혈은 직업공무원제를 흔들고 정치적·행정적 부패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인력교체가 빈번이 이뤄지면 행정의 계속성·안정성·일관성이 훼손되며, 내부에서는 승진적체가 가중돼 기존의 줄서기보다 더한 병폐를 가져올 수 있다"며 "외부수혈이 불가피할 경우 정책특보 또는 정책보좌관 제도를 충분히 활용하고, 외부공모는 최소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8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인사에 대해서는 "'협치 인사'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라며 "과거처럼 특정 인맥이 인사에서 독식했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최초의 아름다운 인사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행정시장 인사청문회 등 사전 검증방안 마련과 행정시 권한 강화를 위한 TF팀에 노조가 참여하는 방안 검토 등을 주문했다.
출처 : 한라일보 / 문기혁 ghmoon@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