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만 있으면 OK"... 전자지갑 시대 열린다

2012-09-18     나는기자다

휴대전화로 현금이나 신용·직불카드를 대체하는 '전자지갑' 시대가 올해 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정책당국 등에 따르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자동응답전화(ARS) 등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전자금융서비스 관련 법안이 오는 11월 6일 개정될 예정이다.

관련 기술은 이미 확보된 상태. 법안 개정이 완료되면 전자지갑 서비스는 이른 시일안에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경우 관련 앱을 내려받아 자신의 계좌와 연동시키면 바코드가 생성돼 곧바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며, ARS 방식은 자신의 전화로 결제요청 전화가 걸려오도록 해 이를 본인이 승인하면 결제 되는 식이다.

이 서비스는 카드발급이라는 절차가 없기 때문에 기존 신용·직불카드에 비해 수수료가 낮은데다, 금융당국도 기존 교통카드 수준의 소득공제 혜택을 줄 것으로 보여 시장판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결제한도를 얼마까지로 설정할 것인지를 두고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간에 이견이 있어 출시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휴대전화 분실시 우려되는 보안문제 등을 이유로 한도를 30만원 수준으로 잡고 있지만, 업계는 한도를 더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