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 제주 남수각 범람위기 넘겨… 피해 속출
‘산바’의 영향으로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6가구가 침수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소방차를 투입 빗물을 퍼내고 있다.
17일 새벽2시 25분께 제주시 남수각 복개부지가 16일부터 내린 폭우로 겨우 40cm를 남겨놓고 넘칠 위기를 를 맞았으나 다행히 새벽 3시30분 현재 수위가 1m 아래로 내려가는 중이다. 남수각 복개부지가 넘치면서 주민 대피경보인 민방위경보 사이렌이 두번 울리는 등 긴장감이 팽팽했었다.
제주시 동문재래시장과 수산시장이 들어서 있는 남수각 하천 복개지는 길이가 312m, 폭이 21~23.5m로, 태풍이 부는 16일 저녁 상인들은 불안한 마음에 점포에 남아 있었다. 이 곳에는 점포 471개가 있다.
제주시 급경사지 및 해안저지대인 애월읍 하귀2리와 한경면 판포리 월파 피해우려 지역 주민 20가구, 26명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신산리, 표선면 표선·토산리, 송산동 자구리, 남원읍 태흥3·위미 1-2리 등 13가구,33명 등 33가구 59명이 낙석 및 월파피해 우려가 있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로가 낙석위험으로, 성산읍 섭지코지 해안도로와 서귀포시 보목동 검은여 입구~동부하수종말처리장 길, 서귀포시 표선~세화2리 해안도로 등이 월파위험으로 전면통제 됐다.
제주공항에 이착륙하는 항공기는 16일부터 통제됐고, 여객선 운항도 계속 전면 통제되고 있다.
산바는 이날 오전 1시께 서귀포 남동쪽 약 193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으며,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400㎞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 상태로 북진중이다.
이날 오전 9시에는 제주도 약 7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지방에 많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