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침입 4000만원대 금품 훔친 10대들 검거
2012-09-17 나는기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6일 빈집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이모(17)군과 전모(16)군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남모(17)군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7월4일 서울 화곡동의 한 주택에 들어가 현금 150만원을 훔치는 등 7월부터 8월까지 서울과 경기 광명시 일대 주택가에서 45회에 걸쳐 4400만원 가량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소년원 수감 중 알게 된 이군과 남군은 7월초 온라인 게임 상에서 전군을 만나 범행을 계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초인종을 눌러 집 안에서 사람이 나오면 '친구를 찾으러 왔다'고 둘러댔으며,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거나 방충망을 뜯어낸 뒤 집 안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범행 중 망을 보다가 사람이 다가올 때 '키스', '치치' 등의 신호를, 이상이 없으면 '망고'라는 신호를 보냈다. '키스', '치치', '망고' 등은 소년원에서 교도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사용되는 은어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