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추석 차례상 비용 '21만9500원' 예상
올 추석 차례상을 차리기를 위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볼 경우 21만9500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유통업체인 메가마트는 16일 20개 주요 제수용품 가격동향을 근거로 올 추석 표준 차례상 예상비용(4인 가족 기준)을 산정한 결과, 지난해 추석(21만6400원) 보다 1.4% 증가한 21만9500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청과물
과일류는 추석이 지난해에 비해 보름 이상 늦고, 올해 작황 및 상품성도 좋아 태풍 낙과 피해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해질 것으로 보여 주요 제수용 과일류는 6개 품목을 기준으로 지난해 6만7180원과 비슷한 6만7680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과의 경우 지난해 추석(3개 기준)의 1만5800원 보다 10% 하락한 1만4800원, 배는 7% 오른 1만5800원, 단감은 20% 정도 하락한 7800원, 대추는 전체적인 산지물량이 감소로 150g기준 4500원, 생율은 200g기준 전년대비 25% 가량 오른 498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
수산물의 경우 주요 제수용 생선의 어획량 감소로 가격상승이 예상되지만 비축 재고물량 확보 등으로 인해 제수용 수산물의 가격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돼 침조기(긴가이석태, 1마리), 참조기(3마리) 등 5개 품목을 기준 지난해의 8만5200원보다 2.3% 증가한 8만7200원이 들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산 민어의 경우 어황이 좋지 않아 물량이 거의 없어 사전 비축물량의 확보여부에 따라 20~40% 이상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특히 자반용 400~500g 미만 사이즈의 경우 30~40%나 가격상승이 예상돼 올해 제수용 생선 중 소비자들의 체감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국내산 민어는 제수용으로 구매가 많은 650~700g 사이즈의 경우 마리당 지난해 1만5800원보다 25% 상승한 1만98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수용 사용이 많은 원양산 긴가이석태(침조기)는 400g기준 마리당 지난해 1만5800원에 보다 13% 오른 1만7800원에 판매되고, 국내산 참조기는 150~200g 크기의 3마리 기준으로 17%가량 낮아진 2만5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산 돔(750~800g 기준)은 작년 보다 6% 오른 마리당 1만7800원, 서민들이 즐겨 찾는 제수 생선인 중국산 부세(400g기준)는 마리당 작년 가격과 비슷한 68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농산물의 경우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수용 채소의 산지별 출하량이 안정세를 보여 대파(1단), 무(1개), 시금치(1단) 등 6개 품목을 기준 지난해 2만5020원 보다 2.4% 증가한 2만5620원이 들 것으로 전망됐다.
제수용 주요 상품인 국내산 고사리(250g 기준)는 작년과 비슷한 6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도라지(250g 기준)는 산지 출하량 감소로 작년 보다 8% 증가한 6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금치(1단)는 작년의 4980원과 같은 가격에 판매되고, 무(1개)는 작년 3480원보다 29% 하락한 2480원에 판매될 전망이다. 또 대파(1단)는 산지작황이 부진으로 지난해 2480원 보다 40% 증가한 3480원, 콩나물(500g기준)은 5% 상승한 2180원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됐다.
◇축산물
한우의 경우 추석 명절에 맞춰 사육된 출하대기 물량이 많은 관계로 추석까지는 현지 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제수용 한우 가격은 작년 추석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수용 한우의 산지 출하물량 증가로 인해 한우국거리(500g), 한우산적(500g) 등 3개 품목을 기준 지난해 비슷한 3만9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제수용 주요 청과물과 농산물, 한우 등의 가격이 지난해 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가격을 유지함에 따라 고물가 속에서도 전체적인 제수용품 구매비용이 지난해 추석과 비슷해 명절 차례상을 차리는데 대한 가계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