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십]김보경 '데뷔전 불발', 카디프는 2-1 승

2012-09-16     나는기자다

 '제2의 박지성' 김보경(23·카디프시티)의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이 또다시 미뤄졌다.

김보경은 1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챔피언십 5라운드 리즈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 교체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카디프는 크레이그 벨라미와 피터 위팅엄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울버햄튼전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한 카디프(3승1무1패·승점 10)는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챔피언십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던 김보경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보경은 지난 11일 있었던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체력적인 소모가 많았다.

말키 맥케이 감독은 김보경을 교체 출전 명단에 포함시켰지만 컨디션 조절을 위해 무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오는 19일 밀월FC와의 6라운드 경기를 통한 데뷔전을 기약했다.

경기 초반부터 거친 플레이가 난무하는 가운데 양팀 모두 쉽사리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짧은 패스보다는 긴 패스를 이용한 역습을 노리다보니 공격이 날카롭지 못했다.

거친 파울로 경고만 1장씩 나눠가진 양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포문은 후반전부터 열리기 시작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카디프가 후반 시작부터 리즈를 몰아붙이며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다.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벨라미가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오른발 강슛으로 리즈의 골망을 갈랐다.

기선을 잡은 카디프는 이내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27분 닉키 메이나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위팅엄이 키커로 나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리즈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2분 로돌프 오스틴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연결하며 만회골을 터뜨렸다.

뒤늦게 공격에 불이 붙은 양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카디프가 1골차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24)은 같은 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FC와의 홈경기에서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결장했다.

앞선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던 이청용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A매치를 소화하고 돌아온 이청용의 체력 안배를 위한 오웬 코일 감독의 배려로 해석된다.

볼턴(2승1무2패·승점 7)은 전반 3분과 42분 터진 매튜 밀스와 케빈 데이비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값진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하위권에서 벗어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