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라리가]박주영 '데뷔전', 셀타비고는 1-2 석패

2012-09-16     나는기자다

 

박주영(27·실테비고)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박주영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시즌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6분 이아고 아스파스와 교체 출전해 2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단 31일 셀타비고로의 이적을 공식 발표한 박주영은 예상보다 빨리 프리메라리가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박주영의 데뷔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렀다. 게다가 중동 원정으로 인한 장거리 이동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하지만 파코 에레라 감독은 팀이 한 점 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마지막 히든 카드로 박주영을 선택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된 박주영은 양쪽 사이드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이용해 여러 차례 발렌시아의 문전을 위협했다.

확실한 슈팅 찬스를 얻지 못했지만 박주영은 폭넓게 운동장을 누비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데뷔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전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소피앙 피굴리와 알리 시소코에게 연속골을 내준 셀타비고(1승3패·승점 3)는 1-2로 졌다. 지난 오사수나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지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또다시 패하며 리그 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양팀의 공격은 경기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발렌시아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피굴리가 잡아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발렌시아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15분 미카엘 크론델리가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발렌시아가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후반 4분 히로 코스코의 프리킥을 시소코가 다소 먼 거리에서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시간이 흘러도 동점골이 나오지 않자 에레라 감독은 공격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후반 26분 아스파스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시켰다.

박주영은 최전방에서부터 수비를 압박하며 부지런한 몸놀림을 보였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머리를 맞히며 공격을 도왔지만 위협적인 슛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셀타비고는 경기 막판까지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1-2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