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WCC]폐회식 10일간 일정 마무리…역대 '최초' 성과 줄이어

2012-09-15     나는기자다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15일 막을 내렸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40여분에 걸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진행된 폐회식에는 이홍구 WCC 조직위원장, 유영숙 환경부장관, 아쇽 코슬라(Ashock Khosla)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총재와 줄리아 르페브르(Julia Lefevre) 사무총장,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 내·외 주요 인사 2000여명이 참석했다.

폐회식을 끝으로 지난 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WCC는 180개국에서 1100여 개 단체, 1만여 명이 참가해 열흘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홍구 조직위원장은 폐회식 환송사를 통해 “이번 총회는 양적인 면 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가장 성공적이었고 내실 있는 총회였다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유영숙 환경부장관도 환송사를 통해 “이번 총회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과 IUCN은 중요한 파트너이자 친구가 되었다”며, “총회 성과가 지구적 환경논의에 건설적인 자극과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총회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지 이름에 기초한 ‘제주 선언문’이 발표됐다. 제주선언문에는 지구의 생물학적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보전 활동 확대’ ‘자연에 기반한 해결책’ ‘실천적 지속가능성’ ‘자연의 이용에 대한 거버넌스의 격차 감소’ ‘제주에서 나아갈 길’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제주선언문을 통해 세계리더스 대화를 한국 판 환경 다보스포럼이라 할 세계리더스 보전포럼으로 발전시켜 논의를 지속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리더들이 제주도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논의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로써 제주는 ‘국제자유도시’라는 이름 외에 ‘국제환경도시’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갖게 됐다.

환경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세계 최대의 환경회의인 제주총회에서는 유독 ‘역대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사용됐다.

폐회식에서 채택된 제주 선언문은 물론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뜨거운 호응 속에 개최됐던 세계리더스 대화도 모두 최초다.

또 IUCN이 지난 60여년간 개최한 22번의 총회 중 최초로 동북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총회이고, 역대 총회 중 가장 많은 1만여 명의 참가자가 등록했다. 역대 총회 사상 가장 많은 176개의 발의안이 제출되는 등 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대였다.

이번 제주 총회는 이러한 도전적인 시도를 통해 지구적 자연환경문제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해 값진 성과물을 도출해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제주형의제 5가지가 정식으로 채택되는 성과도 올렸다.

제주형 의제는 ▲제주 하논 분화구 복원·보전 ▲제주도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 ▲세계 환경수도(허브)의 평가 및 인증시스템 개발 ▲독특한 해양 생태 지킴이 제주해녀의 지속가능성 ▲ ‘곶자왈’의 보전·활용을 위한 지원 등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사람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회의 결과가 도출된 만큼 이를 실천하도록 후속 조치에도 힘쓸 것”이라며, “이번 총회의 성과가 지구환경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해나갈 것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