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프로연맹, 상주 없이 잔여경기 개최…상주는 '기권패'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주상무 없이 남은 K리그 잔여경기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연맹은 14일 "K리그 31라운드부터 최종 44라운드까지 차질없이 운영된다. 단, 상주의 경기는 개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맹은 11일 제6차 이사회를 열고 이번 시즌 성적과 관계없이 상주의 내년 시즌 2부리그 강등 결정을 내렸다.
군 팀의 특성상 상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프로클럽 자격 요건(구단의 법인화, 선수의 프로계약)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이 강등의 이유였다.
이에 반발한 국방부는 13일 오후 "올해 남은 K리그 14경기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내년부터는 팀을 아마추어로 전환해 대회에 나갈 예정이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연맹에 공문을 전달했다.
14일 상주 구단도 이에 동의한다는 공문을 연맹에 전달했다.
이에 연맹은 국방부와 상주의 공문을 접수해 논의를 거쳐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결국 상주없이 잔여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K리그는 15일 열리는 31라운드부터 그룹B(9~16위)에 속한 상주의 잔여 14경기를 제외하고 그룹A(1~8위) 56경기, 그룹B 42경기 등 총 98경기로 열리게 됐다.
불참을 통보한 상주는 잔여 경기가 모두 0-2 기권패로 처리된다.
연맹 경기·심판 규정 제4장(공식경기운영) 제33조(대회 중 잔여 경기를 포기하는 경우) 1항에 따라 상주가 올해 대회 전체 수의 2/3 이상(팀당 44경기 중 30경기)을 수행하였으므로 지난 경기 결과는 그대로 인정되고, 잔여 경기는 기권패 된다.
그룹B 나머지 7팀의 경고 누적, 퇴장 등으로 인한 출장정지는 상주와의 경기에는 해당되지 않고 해당팀의 다음 경기에 순차 적용된다.
0-2 승패에 대한 득실점은 공식 기록에 모두 합산된다. 통산득점(실점), 시즌 총득점(실점), 시즌 평균득점(실점)에 포함된다.
16일 상주와 K리그 31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던 대구FC는 홈페이지를 통해 "상주전 입장권 소지자는 환불요청을 해도 되고 26일 대구전에서 그 입장권을 갖고와도 된다"고 밝혔다.
대구 관계자는 "팬들에게 경기 취소를 알리고 있다. 팬들의 입장에서 볼때 이건 아닌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