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전 간부 취업 미끼 '금품수수'
2012-09-15 나는기자다
계약직 직원을 정직원으로 채용해주겠다며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주상용) 전직 고위 간부가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으나 공단 측이 사건을 축소하기에 급급해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6월 이미 사표를 낸 전 직원이라는 이유에서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 전 서울지부장을 역임한 한모씨가 취업 및 승진을 미끼로 수십명의 직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씨의 취업미끼 비리 사건은 계약직 여직원을 정직원으로 채용해 주겠다며 2800만원을 받았으나 돈도 돌려주지 않고 채용 약속을 지키지 못해 여직원의 아버지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문제는 한씨에게 2~3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이 넘는 돈을 건낸 부하직원이 한 두 명이 아니라는 것.
현재 한씨는 사건이 붉거지자 잠적한 상태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한씨가 취업 알선을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이미 퇴직한 사람이라 자체 감사를 벌이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 공단 측은 불통이 어디로 튈까에 고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