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9월의 영화 ‘로빙화’

2012-09-14     양대영 기자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예술 테마가 있는 영화감상회’ 9월의 영화로 「로빙화」를 선정해 오는 23일 미술관 강당에서 상영한다.

이 영화는 1960년대 대만의 시골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어리석은 얼음꽃’이라는 뜻을 가진 로빙화는 여름에 순식간에 녹아버리는 얼음처럼 잠깐 피었다 지는 어리석음을 반복하지만 이를 거름으로 하여 향기로운 차는 무르익게 된다. 로빙화는 가난, 편견, 권력 앞에서 어쩔 수 없이 꿈을 펼쳐 보이지 못하지만 나중에 세상의 반석이 되는 많은 이들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상영일시는 9월 23일(일)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이다. 상영시간은 100분, 상영등급은 전체관람가이다.

【줄거리】
가난한 시골집, 아명과 차매는 아버지의 일손을 돕기 위해 차밭에서 찻잎을 딴다. 천진난만한 아명은 그림 그리는 것이 즐겁다. 하지만 누나도 아버지도 할머니도 아명이 그린 그림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명이 다니는 학교의 미술 선생님 곽운천은 상상력이 풍부한 그의 그림을 좋아하고 그의 재능을 높이 산다. 어느날 학교측은 전국 미술대회에 파견할 대표를 뽑기 위해 미술 대회를 여는데 곽운천은 아명을 적극 추천한다. 하지만 다른 선생님들은 막대한 권력을 행사하는 지역 유지인 임장수의 아들 지홍을 추천, 결국 그가 참가하는데...

이와 함께 현재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한라산과 일출봉전’, ‘토닥토닥전’, ‘바다를 닮은 화가-장리석 작품전’을 전시 운영하고 있다.<문의:제주도립미술관(064) 710-4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