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벵거 감독 "평가 나쁘면 2년 후 아스날 떠날 수 있다"

2012-09-14     나는기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63) 감독이 2년 뒤 팀과 결별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영국 스포츠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벵거 감독이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아스날을 떠날 수도 있다고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벵거 감독은 "항상 아스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올 시즌 내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분명히 아스날의 감독이다.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내가 잘 하고 있는지 평가해 봐야 한다. 결과가 좋지 않다면 아스날에서의 내 미래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벵거 감독은 아스날과 2014년까지 계약돼 있다.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자신과 구단이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올리지 못할 경우 팀과 결별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벵거 감독은 1996년 아스날의 지휘봉을 잡은 뒤 EPL 우승 3회, FA컵 우승 4회 등의 업적을 남기며 아스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부임 첫해인 1996∼1997시즌 아스날을 리그 3위로 올려놨고, 1997∼1998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03~2004시즌에 그는 EPL 사상 처음으로 전대미문의 '49연승'으로 무패 우승을 일궜다.

하지만 아스날이 2004~2005시즌 FA컵 우승 이후 6시즌 넘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면서 팬들의 신임을 잃고 있다.

벵거 감독은 "아스날에서 함께 일한 사람들과 서로간에 믿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스날은 나를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2년은 긴 시간이다.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