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8승' 윤희상 "다음 경기 위해 완봉 욕심 내려놨다"
윤희상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⅓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0 영봉승을 이끌었다.
윤희상의 호투에 힘입은 SK는 3연승을 내달리며 2위 롯데와 2.5게임차 뒤진 3위를 유지했다.
이날 78개의 공을 던진 윤희상은 직구(27개)와 슬라이더(20개), 포크볼(16개)을 적절하게 섞어 LG타선을 요리했다. 최고구속은 146㎞까지 나왔으며 7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볼넷이 한 개도 없을 만큼 제구도 훌륭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이진영과 정성훈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 위기에 몰린 윤희상은 후속타자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2회는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처리해 흐름을 찾았고 3회에는 3타자를 연속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구위를 뽐냈다.
윤희상은 4회 박용택과 정의윤에게 안타와 몸에 맞는 볼을 내줘 1사 1,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김용의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5~7회를 범타처리하며 완전히 LG타선을 제압한 윤희상은 8회 선두타자 이병규(등번호 9)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마운드를 박희수에게 넘겼다. 윤희상은 시즌 8승째(8패)를 수확했다.
윤희상은 "완봉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손가락 물집 때문에 불가능했다"며 "다음 경기를 위해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워 했다.
이어 "3회까지는 포크볼을 많이 던졌는데 손가락 물집이 심해져 포크볼 타이밍에 커브나 슬라이더를 던졌다"며 "포수 (조)인성이형의 리드를 따랐다. 인성이형이 LG 타자를 정말 잘 알고 있었다"며 승리의 공을 던졌다.
경기 전 "올 시즌 선발투수의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제 몫을 다해주는 선수는 윤희상 뿐이다"고 치켜세웠던 이만수 감독은 "윤희상과 조인성의 호흡이 좋았다. (윤희상이)완봉할 수 있었는데 물집 때문에 교체했다"고 칭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