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7이닝 1실점' 신재웅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됐다"

2012-09-11     나는기자다

 

신재웅(30·LG 트윈스)이 올시즌 최고의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신재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올해 개인 통산 가장 긴 7이닝을 소화하면서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1패)를 챙겼다.

신재웅의 호투를 앞세운 LG는 KIA를 7-1로 물리치며 KIA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90개의 공을 던진 신재웅은 최고구속 143㎞에 불과하지만 좌우 스트라이크존을 정확하게 찌르는 직구(49개)를 주무기로 체인지업(19개)과 커브(8개) 등을 섞어 KIA 타선을 요리했다.

7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탈삼진은 3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1개에 불과할 만큼 제구가 훌륭했다.

시작부터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신재웅은 안치홍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선빈과 나지완을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간단하게 이닝을 마쳤다.

2회 선두타자 김원섭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이어진 차일목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분위기를 잡았고 후속타자 박기남마저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위기는 3회였다. 선두타자 이준호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은 신재웅은 이어진 홍재호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후속타자 이용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 첫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타자를 잘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기자 타선이 신재웅을 도왔다. LG 타선은 3회말 대거 4점을 얻어내며 5-1로 점수차를 벌리며 신재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분위기를 탄 신재웅은 4~5회 모두 범타처리하며 KIA 타선을 제압했다. 6회는 나지완에게 내준 볼넷 1개를 제외하고는 단 한명도 출루시키지 않았으며 마지막 7회는 뜬공 2개와 내야땅볼 1개로 간단하게 이닝을 마무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신재웅은 팀이 KIA와의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연장 역전승을 거둔 것을 의식해 "팀이 지난 2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그런 분위기를 타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승리소감을 밝혔다.

또한 "제구가 마음 먹은 대로 됐기 때문에 올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며 "몸 컨디션을 유지해서 이대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