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주말· 휴일 전국서 사건·사고 잇따라
9월 두 번째 주말과 휴일인 8~9일 울산에서는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40대 '주폭(주취폭력배·酒暴)'이 구속되고 서울에서는 벌레를 잡으려고 뿌린 살충제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전국에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사건
울산 남부경찰서는 9일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김모(47)씨를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께 울산 남구의 한 주점에 혼자서 술을 마신 뒤 이유없이 주변 손님들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술값을 지불하라'고 요구하는 업주에게 빈 맥주병을 휘둘러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2010년에도 술을 마시고 폭력을 행사해 구속돼 올해 5월 만기출소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 중이다.
◇화재
9일 오전 2시7분께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한 지하 음악연습실에서 벌레를 잡으려고 뿌린 살충제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음악연습실 내부 22㎡와 음향기기, 컴퓨터 등이 타 640여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5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음악작업을 하던 이모(31)씨가 벌레에 모기퇴치용 살충제를 뿌리고 이를 라이터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교통사고
9일 0시30분게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아파트 앞 도로에서 안모(36)씨가 몰던 승용차가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인도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길을 가던 유모(36)씨 등 3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운전자 신씨는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 알코올농도 0.08%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안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8일 오전 4시10분께 서울 양천구 신월동 남부순환도로에서 김모(21)씨가 몰던 승합차가 마주오던 다른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가 추락해 지하차도 공사장으로 떨어지면서 김씨 등 5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구조
8일 오후 2시52분께 광주 동구 지산유원지에서 리프트카 1대가 정상 부근에서 멈춰 서 승객 19명이 1시간50분가량 갇혀 있다 구조됐다.
지산유원지 리프트카는 2인승으로 승객 19명이 10여대의 리프트카에 탑승한 채 갇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 19명은 남자 7명, 여자 12명으로 어른 13명, 어린이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중에는 외국인 관광객 가족 3명도 포함돼 있었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리프트카 정비 관계자들은 고장이 발생한 리프트카를 해체시켜 승객들이 갇혀 있던 리프트카를 정상적으로 운행시켰다.
재운행으로 1시간50여 분 만에 정상에 올라가 리프트카에서 내린 승객들은 운행 관계자들에게 항의한 뒤 걸어서 하산했다.
지산유원지 리프트카는 2010년 3월에도 쇠줄이 풀리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2009년 2월과 2008년 8월에도 승객이 추락해 다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현재 지산유원지에서는 리프트카 65대가 운영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