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수확기 농심 울리는 농작물 절도 조심

2012-09-09     나는기자다

농작물 수확기를 맞아 농심을 울리는 농작물 절도 사건이 빈번히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경찰 당국의 세심한 민생치안 강화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지난 5일 마른 고추를 훔친 이모(61)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께 원주시 평원동 원주천에서 김모(55)씨가 새벽시장에 내다 팔려고 화물차에 실어둔 34만원 상당의 마른 고추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나흘 뒤인 31일 오전 7시30분께 자신의 거주지 아파트 근처 길가에 세워둔 차량에서 70만원 상당의 마른 고추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렇게 훔친 마른 고추는 원주와 가까운 충북지역으로 가져가 음식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평창경찰서는 해마다 수확철에 빈번히 발생하는 농작물 절도 예방을 위해 경찰서 앞마당을 농민들에게 내주고 있다.

그래서 해마다 이맘 때면 경찰서 앞마당은 잔뜩 널린 빨간 고추들로 진풍경을 연출한다.

평창경찰서 관계자는 "농촌 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을 수확철이면 농작물을 노리는 도둑들이 활개를 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절도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그런 차원에서 경찰서 주차장을 주민들에게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