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 날아든 압정, 접시…아동 상대 묻지마 테러?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아동을 상대로 접시 등을 던지는 '묻지마 테러'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4시40분께 수원 권선동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누군가 물이 든 봉지를 던지고,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9시께는 지름 20cm 유리 접시를 던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투척당시 놀이터에는 3~4명의 아동이 있었으며, 접시 등은 아동들이 놀고 있던 곳에서 약 2m 떨어진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자 박모(40)씨 등 아파트 주민들은 놀이터와 인접한 세대에서 소음을 이유로 아이들에게 고의로 접시를 던진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놀이터는 여름철이면 물놀이장으로 사용되는 곳으로 지난 7월부터 물놀이장으로 사용되면서 아이들 소음 문제로 입주민들 사이에 잡음이 일었다.
주민들은 지난달 25일 낮 12시께도 물놀이장 개장을 준비하던 관리사무소 직원이 물놀이장에서 압정 20여개를 발견한 적도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계속되는 이물질 투척에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동마다 경고문을 붙이는 한편, 해당 놀이터를 폐쇄한 상태다.
경찰은 현장에 떨어진 접시와 봉지 등을 수거, 지문 등을 채취하는 한편, 접시 등이 던져진 방향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비록 다친 사람은 없지만, 사람을 다치게 할 목적으로 이물질을 던졌다면 범죄가 될 수 있다"며 "낙하 지점 등을 분석한 결과 5층 이상의 높이에서 던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