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WCC] 환경올림픽 제주유치 제안부터 확정까지

2012-09-06     나는기자다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제주에 유치되기 까지에는 정부와 제주도의 긴밀한 협력, 조직위원회의 적극적 활동, 제주도민을 비롯한 범국민적인 성원이 한 몫했다.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는 제주도가 2009년 6월 환경부를 통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WCC유치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점화됐다. 멕시코 칸쿤도 의향서를 제출했다. 칸쿤은 국제적 휴양도시로 4차 회의에 이어 재도전에 나서 1년전부터 유치활동을 벌였다.

두 나라와 지역간의 경쟁이 불꽃을 튀는 가운데 정부차원의 유치위원회가 2009년 9월8일 구성됐다. 이홍구 전총리를 비롯 김재윤 제주출신 국회의원, 환경부 외교통상부, 문화관광체육부 등 관계부처, 제주도, 산업계 언론계 학계 관계 전문가 등 총 19명으로 구성됐다.

조직위는 범국민서명운을 벌여 125만명의 서명을 받았다. 개최지 결정을 논의하는 IUCN 이사회를 앞두고 환경부는 11월3일 IUCN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진데 이어 10일에는 IUCN 이사국 주한 대사들을 초청, 제주 개최 홍보를 했다. 외교통상부도 IUCN 가입기관, 단체간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유치전에 일조했다.

7명으로 구성된 IUCN 실사단이 개최지 결정을 위해 이사회에 앞서 2009년 9월14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 머물며 실사에 들어갔다. 이들은 회의개최시설, 숙박시설, 비자발급 등 정부지원, 교통, 참가자 비용, 안전등 6개 분야를 조사했다.

제주도와 정부부처, 전문가 등이 참여한 범정부 유치실무위원회는 실사단을 상대로 제주가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한 우수한 자연환경, 범죄와 테러가 없는 평화의 섬, 국제회의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을 내세웠다.

11월초 낭보가 들려 왔다. IUCN본부가 제주 현지를 실사한 결과 제주가 경쟁도시인 멕시코 칸쿤보다 평가 항목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희소식이었다.

제주도는 희의 인프라를 비롯 비자발급, 보안, 자원봉사자 운영, 중앙정부와 제주도의 총력지원, 도민의 열기 등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마침내 제5차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가 확정됐다.

IUCN은 2009년 11월 26일 스위스 글랑에 있는 본부에서 11월23일부터 25일까지 이사회를 열고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사회 멤버는 모두 37명의 투표로 결정했다.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는 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지가 제주로 확정된 후인 지난해 2월23일 서울시 종로2가 종로타워 빌딩에서 사무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제주도에서도 이에 맞춰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추진 기획단을 만들고 활동을 시작했다.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개최는 대한민국의 축제이면서 제주도의 도약을 기약하는 축제로 준비돼 마침내 6일 막을 올리게 됐다.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 개최 내용이 2011년 신학기부터 초등하교 4-6학년 및 중학교 전학년 지역화 교과서에 수록됐다.

한국은행은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기념 주화 2만장을 지난 8월28일 발행했다. 액면금액 5만원인 은화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