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WCC] 제주, 세계가 다시한번 주목하다

2012-09-06     나는기자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세계정상들의 회담 장소로 세계인의 각광을 받았던 국제자유도시 제주도가 6일 개막되는 환경올림픽인 세계자연보전총회(WCC)로 다시 한 번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는 1991년 노태우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소로 세계무대에 첫 선을 보인 후 뛰어난 자연경관과 지정학적 위치, 일본과 중국의 쉬운 접근성 등으로 세계 유수의 정상회담이 잇따라 개최됐다.

제주는 이 같은 세계적 정상회담, 외국 유력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세계적 관광의 명소로 각인돼 있다.

제주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제회의 개최 세계 26위다. 국제협회연합(UIA)이 지난 6월8일 발표한 ‘2011 국제회의 개최순’에서 세계 26위, 아시아 10위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세계 27위, 아시아 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국제회의 실적은 세계 정상회담 등으로 한껏 높아진 제주의 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자유도시인 제주는 세계 180국과 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해 있다. 전 지구촌에서 제주의 접근성 또한 이렇게 쉬워졌다.

제주는 이번 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로 전 지구적 차원에서 환경보전에 대한 논의의 장소가 됐다. 제주는 이로써 ‘국제자유도시’라는 이름 외에 ‘국제환경도시’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갖게 됐다.

제주에서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열리게 된 배경에는 ‘세계 환경 보물섬’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자리 잡고 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가 인증한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람사르습지, 세계지질공원 등 세계 유일의 그랜드 슬램 4개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한 세계적인 환경의 섬, 환경 보물섬이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제주도는 섬 전체가 ‘화산 박물관’이라 할 만큼 다양하고 독특한 화산 지형을 자랑한다. 땅 위에는 368개의 오름, 땅 아래에는 160여개의 용암동굴이 섬 전역에 분포해 있으며, 작은 섬 하나에 이 정도로 많은 오름과 동굴이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

제주는 이미 알려진대로 세계적 정상들의 회담, 유력인사들의 방문 등으로 세계적 관광 명소가 된지 오래다.

지난 1991년 4월19∼20일 역사적인 노태우-미하일 고르바초프 한·소 정상회담, 1996년 4월16일 김영삼-빌 클린턴 한·미정상 회담, 1996년 6월21∼23일 김영삼-하시모토 류타로 한·일 정상회담, 2004년 7월21∼22일 노무현-고이즈미 준이치로 한·일 정상회담 등이 열렸다.

정상회담 외에도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리펑,주릉지 중국 총리,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 도 무오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보두엥 벨기에 국왕, 부시 전 미국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관광 및 휴양 목적으로 찾았다.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유치는 이 같이 지금까지 쌓아온 제주국제자유도시 위상에 ‘세계 환경 보물섬’이라는 또 하나의 명성이 어우러져 이뤄진 결과를 해석된다.

2012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회는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세계인에게 제주의 친환경 이미지를 알리고, 제주생태관광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생태관광’ 기반을 확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직위는 또 “총회 개최를 통해 제주 지역경제 및 국내 관광산업,환경산업에 미치는 직간접적 경제적 가치는 약 3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제주=뉴시스】